이주민 자녀 학교적응을 도와주는 ‘차오름공부방’ 화성에 문열어
- 방과후교실, 멘토링-소그룹지도, 체험활동 등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
다문화 도시인 안산시에 못지 않게 새로이 다문화 도시로 주목받기 시작한 경기도 화성시에 이주민 자녀를 위한 공부방이 문을 열었습니다.
병점역 앞에 자리잡은 아시아다문화소통센터가 경기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지원으로 지난 2월 ‘차오름공부방’을 문을 열어 이주민 자녀들과 함께 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주민 자녀들이 학교에 잘 적응하고 기초학습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방과후교실’을 운영해 복습과 숙제지도 등 학교수업을 도와주는 활동을 하는가 하면, 외국에서 태어나 성장한 후 한국에 입국한 중도입국 아동·청소년들이 학교에 잘 편입할 수 있도록 한국어능력 중심의 개인별 맞춤식 멘토링-소그룹 지도활동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다양한 한국문화를 체험하고 공동체 유대감을 형성하기 위해 월 1회 정도 집단 체험활동도 실시하고 있습니다. 화성시는 전체 주민 대비 이주민 비율이 6.4%에 이르러 전국 평균(2.8%)에 비해 월등히 높은 다문화 도시입니다. 이주민 자녀들도 빠른 속도로 늘어나서, 3~4년에 2배가 될 정도로 가파른 증가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이주 배경 아동·청소년들의 초·중·고 학교 취학률은 60% 정도에 불과하고, 특히 중도입국 자녀들의 취학률은 20% 남짓에 머무를 것으로 추정됩니다. 열에 여덟명 정도의 중도입국 이주민 자녀들이 학교에서 소외된채 방치된 실정입니다. 이에 따라 이주민 자녀들이 학교 교육에 잘 편입하고 효과적으로 적응할 수 있도록 세심한 배려와 지원이 절실한 상황에서 이주민 자녀들에게 특화된 공부방은 복지사각지대 해소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아시아다문화소통센터는 차오름공부방 경험을 바탕으로 2015년경에는 ‘다문화 특성화 지역아동센터’를 설립할 계획입니다. ‘사단법인 아시아다문화소통센터’는 2011년 4월에 문을 열어 지난 3년여 동안 이주민의 소통을 도와주는 교육사업(한국어교육, 다국어교육, 컴퓨터교육 등)과 이주민의 권익을 옹호하는 상담·위기보호사업, 이주민의 삶을 바꿔나가는 생활문화공동체 조직사업, 그리고 아동·청소년사업과 도서관사업 등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센터는 한신대학교 지역사회센터 건물을 사용하고 있어 전철 1호선 병점역에서 3분 거리로 편리한 접근성을 갖고 있고, 1층에는 ‘작은도서관 아삭’과 인터넷카페가 자리잡고 있어 지역주민과 이주민들이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하고 있습니다.
Comentario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