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 공동체 밥집을 만들기 위한 준비에 착수한 가운데, 주방용품 기증을 받는다는 게시물을 올리자마자 곳곳에서 기증 의사를 밝혀오고 있네요.
어제는 멀리 경기도 일산에서 전화가 와서 한달음에 달려가봤더니, 정말 많은 주방용품들을 주셨네요.
이 분들(부부)께서는 이번에 동남아시아의 한 나라로 이민을 가게 되었다고, 집에 있던 주방용품은 물론 캠핑용품 등 한번도 쓰지 않고 모아둔 귀한 물품들까지도 모두 기부해주셨답니다.
우리 센터 부설 아시아청소년학교에서 3년 가까이 공부하고, 지금은 본격 사회생활을 준비하고 있는 방글라데시에서 온 소헬과 함께 방문했는데, 그 남편분께서 하시는 말씀이 "이제 저희가 이 친구처럼 이주민이 되겠네요" 하시더군요.
일하러, 공부하러, 결혼으로, 그리고 난민 등으로 지금 세계는 이주민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지요. '지구촌', '세계시민'이라는 말을 실감하는 요즘입니다. 지금은 비록 한국에서 '선주민'일지라도 또 언제 입장이 바뀔지 모르는 거지요. 서로가 주고 받으며... 그렇게 더불어 살아가는 보다 더 큰 이웃으로 나아가야 하겠지요.
나눔을 실천해주신 일산의 부부, 그리고 다양한 기부를 약속해주신 많은 분들께 다시 한번 고마운 마음을 전하며, 주신 응원과 격려의 마음이 온전히 이주민들께 잘 전달될 수 있도록 더욱 애쓰겠습니다. ^o^
[2015. 3. 16. 추가]
주방용품이 필요하다는 글을 몇 개의 밴드에 올렸더니 여기저기서 연락이 오네요.
오늘은 식당을 하다가 몸이 안좋아서 정리하신다는 분과 연락이 닿아서... 식당에서 쓰던 그릇과 쟁반, 수저 등 꼭 필요했던 유용한 물건들을 한 보따리 기증받았네요.
화성시 팔탄면의 산들강해장국집 하셨던 주인 아주머니, 부디 건강 되찾으시기를 우리 센터 모든 이용자분들의 마음을 모아 빌겠습니다~ ^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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